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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남자독백] 유리동물원 짐 독백

방학이좋더라 2019. 8. 30. 08:34

오늘은 유리 동물원 짐의 독백을 가져왔습니다
로라의 짝사랑의 대상이자
톰의 직장 동료이죠


(불쑥) 내가 로라의 괴로움이 무언지 말해볼까? 그건 일종의 열등감이야! 열등감이 뭔지 알아? 자기 자신을 업신여기는 걸 열등감이라고 해. 
난 열등감을 이해해. 나 역시 열등감에 휘말린 적이 있거든. 물론 내 경우는 로라의 경우처럼 심각하진 않았지만, 내가 열등감을 이겨낸 건 화술 공부를 해서 목소리도 단련하고 과학에 소질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나서야. 그전까지만 해도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었지! 
난 결코 정식으로 과학교육을 받은 건 아니지만 친구 말이 의학을 전공한 의사보다도 내가 사람을 더 잘 분석한다는 거야. 그 친구 말이 꼭 맞는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나는 어느 정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볼 수 있어, 
로라! (입에서 껌을 꺼낸다.) 미안해, 로라. 향기가 없어지면 언제나 껌을 뱉지. 이 종이쪽에다 싸둘께. 구두에 달라붙으면 곤란하니까. (그는 껌을 종이에 싸서 주머니 속에 넣는다.) 그래 --- 내 판단에 따를 것 같으면 그것이 로라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. 한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. 가져도 될 만큼의 자신감도 없다 이거야. 로라가 하는 말을 들어보고 내가 관찰한 데에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이야. 
말하자면 고교 때 발걸음 소리만 해도 그렇지, 발소리가 좀 나기로서니 뭐 그리 대순가? 교실에 들어가는 게 두려웠다고 했지? 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는지 알아? 학교를 그만두었고, 결국 그놈의 구둣굽 소리 때문에 학교 공부를 포기한 거라고, 내 보기엔 귀를 기울이고 들어야 겨우 들릴까 말까한 그 소리 때문에 말야! 거의 눈에 띄지도 않은, 대수롭지도 않은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, 공연히 쓸데없는 망상을 몇천 배로 확대한 거지 뭐야! 내가 로라에게 강력히 충고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아? 자신이 어떤 점에선 남보다 훨씬 뛰어났다는 거야! 




아무래도 이 독백이 짐의 대표독백이라 할 수 있겠죠?ㅎㅎ
모두들 시험 잘 보고 대박 나세요~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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